이준석, 국민의힘 탈당...가칭 ‘개혁신당’ 창당 [종합]

입력 2023-12-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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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직 제안받았지만, 마음 동하지 않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있는 나라 돼야”
“가칭 ‘개혁신당’ 창당준비 신고서 선관위 제출”
“총선 전 국민의힘과 재결합 시나리오 부정하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2.27. photo@newsi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 준비 신고서를 선관위에 제출하면서 창당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실제로 이미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지만,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며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고 했다.

그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고 했다. 이어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 한번 반성한다.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냐”면서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드시 대한민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들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이 시각에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저희 측 관계자가 신고서를 내고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아마 오늘부로 창준위는 가칭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했음을 알려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3·8 전당대회에서 함께했던 ‘천아용인’의 거취에 대해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개인의 고민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의 거취는 제 입으로 말을 못하겠지만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제가 부정하고 시작하겠다”며 국민의힘과의 재결합 가능성을 차단했다. 그는 “책임 있는 모 인사로부터 총괄선대위원장 직위를 제안받았고,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의 출마도 제안받았지만 전혀 동하지 않았다”며 “12년 전 정치 출발선에 서서 당시에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을 마다한 제가 지금 와서 그 길을 갈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당 창당 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에는 “한 전 장관과 저는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을 향해 “이준석과 차별화할 게 아니라 대통령과 차별화하라”며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새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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