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상용화 코앞"…삼성전자, 레드햇과 업계 최초 동작 검증

입력 2023-12-27 11:00 수정 2023-12-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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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에서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에서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 검증에 성공하면서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리눅스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기존에는 CPU마다 확장할 수 있는 D램 개수가 제한적이어서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CXL은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폭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운영 체제(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9.3, 이하 RHEL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Red Hat KVM) △컨테이너 환경(Red Hat Podman)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가상 머신은 컴퓨팅 환경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가상 현실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컨테이너란 애플리케이션을 인프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구동시킬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이다.

이번 CXL 메모리 동작이 검증되면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손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 예정이다. 고객들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를 통해 CXL 오픈소스와 레퍼런스 모델 개발 등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XL을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D램을 개발했다. 이후 1년만인 올해 5월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선보이고, 현재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CMM-D △CMM-DC △CMM-H △CMM-HC 등 CXL 모듈 관련 상표도 잇달아 출원한 바 있다. 이번 고객사와의 검증도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CXL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8년 158억 달러(20조 원)다. 지난해(170만 달러) 대비 9300배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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