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ELS…홍콩 6.2조 손실위기·일본 발행금액 3배 증가

입력 2023-12-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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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닛케이225' 기초자산 ELS 발행액 11조…158% 증가
ELS 톱10 순위, 닛케이225 5→3위~HSCEI는 4→5위

아시아 증시 쌍두마차인 홍콩과 일본 증시에 연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ㆍHSCEI) 급락에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발행금액은 감소한 반면, 고공행진하는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금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고점인 닛케이 지수의 하락이 시작되면 손실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 금액은 11조 원으로 전년 4조2600억 원 대비 158% 증가했다. 연초만 해도 월 발행금액이 5000억 원대였던 닛케이225지수 연계 ELS 발행액은 9월 들어 1조 원을 넘기 시작했다. 9월에는 1조2900억 원이 발행됐고, 10월과 11월 발행액은 각각 1조4000억 원, 1조40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HSCEI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676억 원 줄며 5조3800억 원을 기록했다. ELS 톱10 기초자산 순위에서 닛케이225는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HSCEI는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2020년 4분기까지 발행된 ELS는 대부분 조기상환됐지만, 2021년 1월부터 발행된 금액은 대부분 조기 상환에 실패했다. H지수 1개만 단일 기초자산으로 2021년 1월 발행된 IBK투자증권2667(ELS)은 내년 1월 16일 만기상환을 앞두고 있다. 당시 H지수 기준가는 1만1734.33포인트, 현재 H지수는 하한베리어 가격인 7627.31을 훨씬 밑돈 5000포인트대다. 사실상 손실이 불가피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손실구간에 진입(녹인)한 H지수 기반 ELS는 총 6조200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87.8%인 5조9000억 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다른 한편에선 일본증시가 수직 상승하면서 닛케이225지수를 대표로 한 ELS 발행이 인기다. 올해 일본증시 상장사 중 시총이 1조 엔(약 9조 원)을 넘는 기업이 전년 대비 20% 급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3만3800까지 오르며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 8월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KB증권8311(ELS)의 경우 내년 2월 조기상환을 위한 첫 중간 평가를 받는다. 최초 기준가격(3만2473.65)의 90%인 2만9226.29보다 크거나 같으면 2.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최초 기준가격을 훨씬 웃돈다. 조기상환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닛케이225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는 점은 ELS의 또 다른 뇌관이다. 닛케이225 지수의 하락이 시작되면 손실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 기초자산을 여러 개 연계한 ELS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수가 요건을 충족해도 닛케이225 지수에서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 지수의 하락 폭만큼 손실이 확정될 수 있다.

금감원은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 중인 닛케이225 지수 편입 ELS도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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