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지키고, 가족 내보낸 뒤 사망'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오늘 현장 감식

입력 2023-12-26 06: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도봉구 방학동 화재사고 현장을 26일 경찰과 소방이 합동 감식한다.

도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도봉구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

전날 소방 당국과 경찰에 오전 4시 57분께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애초 이 아파트 4층 주민으로 알려졌으나 10층 주민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2분께 선착대가 도착한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200여 명을 대피시켰다. 오전 6시 36분께 큰불을 잡았고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8시 40분께 완전히 껐다.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에 살고 있던 30대 남성 박모 씨는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세 아이는 아내가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져 놓고 자신도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화재 최초 신고자인 30대 임모 씨는 11층에 화재를 알리러 올라가다가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연기 흡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 28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여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도봉구청은 사고 수습 지원과 이재민 관리를 위해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주변 숙소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60,000
    • -1.89%
    • 이더리움
    • 4,525,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5.48%
    • 리플
    • 725
    • -2.55%
    • 솔라나
    • 194,100
    • -4.38%
    • 에이다
    • 650
    • -3.27%
    • 이오스
    • 1,126
    • -2.6%
    • 트론
    • 169
    • -2.87%
    • 스텔라루멘
    • 158
    • -3.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3.55%
    • 체인링크
    • 19,960
    • -1.14%
    • 샌드박스
    • 624
    • -4.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