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세계 최대’ 美시장에 깃발 꽂을 K바이오는 누구?

입력 2023-12-26 05:01 수정 2023-12-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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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2-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2월…GC녹십자 ‘알리글로’ 하반기 美 출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내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 속속 진출한다. 항암제에서 혈액제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에 K바이오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한 해가 될지 관심을 끈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굵직한 기업들이 내년 미국 시장에 식품의약국(FDA) 허가 제품을 출시하거나 신약 허가를 획득한다.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는 내년 2월 29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된다. FDA 허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짐펜트라는 ‘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이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처음 신약으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통합 셀트리온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짐펜트라는 최근 보기 드문 (잠재적)블록버스터로 최대 7조 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2030년까지 매출 5조 이상을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하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은 지난해 기준 98억2700만 달러(약 12조8000억 원) 규모다. 회사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 판매(직판)할 영업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혈액제제의 미국 진출도 성사된다. GC녹십자는 얼마 전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내년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다. 알리글로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쓰이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케팅 리서치 브루에 따르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2022년 기준 104억 달러(약 13조 원)로 집계됐다. GC녹십자는 현지법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직판, 5년 내 시장 점유율 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암제들은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이달 FDA에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허가 신청했다. 내년 하반기 승인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번 허가 신청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MARIPOSA 임상 3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무진생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16.6개월)보다 7개월 더 길었다. 또한,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은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FDA 허가를 받으면 유한양행은 추가 기술료를 받는다.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전 세계 EGFR 비소세소폐암 1차 치료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연간 최소 50억 달러(약 6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제품명 툴베지오)은 내년 5월까지 FDA 허가 여부가 드러난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했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임상 3상에서 22.1개월의 환자생존률을 확인했다. 지역과 발병 원인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높은 치료효능을 보였다.

HLB는 FDA 허가를 자신하며, 출시 시점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상업화 준비를 동시 진행 중이다. 미국 뉴저지주를 시작으로 주별 의약품 판매면허를 확보하는 한편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대형 암 병원 중심의 직판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단 방침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추가 미국 진출 가능성도 엿보인다. 휴젤은 ‘레티보’ 50·100유닛(Unit)의 품목허가를 올해 9월 재신청, 내년 1분기 중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레티보는 이미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FDA 허가를 받으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처음으로 3대 빅마켓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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