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10년 금리역전폭 20bp 하회 일주일만 최저, 교환+PD협 영향

입력 2023-11-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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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등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 3선 거래량·회전율 4개월만 최저
미 지표 발표 후 방향성 형성될 듯, 추가 강세시 레벨부담 직면 가능성도
초장기구간 커브 흐름 주시하며 레벨 공방 치열할 것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보합권 흐름 속에서 장단기 구간이 엇갈렸다. 단중기물은 강했던 반면, 초장기물은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특히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 일주일만에 20bp를 밑돌았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과 회전율은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다만,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화안정증권 바이백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교환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전날 진행된 국고채전문딜러(PD) 협의회에서 국고채 30년물 발행을 늘릴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릴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는 1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30년물 경쟁입찰 예정물량을 전월대비 1조4000억원 줄인 9000억원으로 결정하고, 국고채 바이백 이례적으로 30년 경과물을 포함시킨 바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강세장을 이어가는 흐름이지만 추가 강세시 레벨부담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초장기구간 금리 흐름에 관심이 큰 가운데 레벨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7bp 하락한 3.874%를, 국고3년물은 2.0bp 내린 3.857%를, 국고10년물은 2.5bp 떨어진 3.980%를 보였다. 반면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2.2bp씩 상승해 3.796%와 3.754%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5bp 하락한 1.200%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3.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35.7bp로 축소됐다.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12.3bp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4.7bp 줄어든 18.4bp를 기록했다. 이는 7일(-17.9bp) 이후 20bp 아래로 좁혀진 것이다. 아울러 2일 10.26bp 해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0bp 떨어진 278.0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3.13을 기록했다. 장중 103.07과 103.1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쳐 6일(7틱) 이후 가장 적었다.

미결제는 35만4813계약을, 거래량은 7만6208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과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21회였다. 합산 거래량과 회전율은 각각 7월6일(7만22계약, 0.20회)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1만554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1만1640계약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8107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257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상승한 108.2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7.84 고점은 108.32로, 장중변동폭은 48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6만5865계약을 거래량은 5만528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5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3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은행은 562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개인도 453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777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으며, 외국인도 353계약을 순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파를 10선은 저평 4틱을 각각 나타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에서 600계약이 있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지루한 장이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이라 관망세가 펼쳐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 소비자물가 3.3% 수준이 컨센서스로 전년대비로는 다소 큰 폭 낮아질 전망이라는 점을 반영해서인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강했다. 30-10년 스프레드가 어제 PD협의회 이후 많이 좁혀졌다. 몇가지 루머가 돌면서 다소나마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20bp대에서 10bp대로 급격하게 붙었다. 다만 이게 상당수 기관들이 물린 레벨이라 앞으로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을 앞두고 관련 레벨 공방이 상당히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미국 물가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롱장이 되면서 2~3년 구간도 커브가 역전되는 양상이라 추가 강세시 레벨부담에 대한 이야기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을 우려했던 것보다 잘 소화하며 미국채가 강보합 마감했다. 미 10월 CPI 및 익일 소매판매, 예산안 합의 등을 앞두고 국내시장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국고채 30년물 교환을 앞두고 30년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가운데 다음달 30년물 발행물량이 다소 늘 것이라는 전망으로 초장기물은 금리가 올랐다. 반면 통안채 바이백 등으로 단기쪽 수급이 받쳐주며 10년 이하 구간은 금리가 하락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미 금리는 상단을 확인했다는 인식 속에 단기 급락한 이후 4.50%에서 단기저항을 보이며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이다. 전반적 기조는 밀리면 담으려는 롱심리가 강한 것 같다. 11월 국발계 이후 외국인만 30년물을 1조원 가량 사면서 장기쪽 수급이 상당히 꼬여 있다. 초장기쪽 커브 역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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