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민주화운동 가치 확산"

입력 2023-10-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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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 후 조감도.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 후 조감도.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이 30일 5ㆍ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 6개동을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해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5ㆍ18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시민군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최후의 항쟁지이다.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광주ㆍ전남 시ㆍ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훼손됐다. 이에 5ㆍ18 단체와 지역민들은 정부에 복원을 요구했고, 정부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문체부는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설계를 추진했다. 그 결과 사업비 495억 원을 확보하고 작년 12월에 설계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2020년 7월부터 진행한 탄흔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15개 탄두의 발견 위치와 사진은 옛 전남도청 본관 앞, 복원 공사를 위해 설치한 안전 울타리에 게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탄흔 조사 결과물은 전시콘텐츠로 제작해 2025년 복원된 옛 전남도청 개관 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 정신과 가치 공유…미래 세대 소통ㆍ연대의 장

이날 착공식에서는 '옛 전남도청에 바란다' 영상을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다양한 시민들의 염원이 공개됐다.

'소중한 기억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곳! 바로 옛 전남도청입니다'라는 주제로 복원의 성공을 기원하는 공연도 진행됐다.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영웅'의 테마곡이 공연됐고, 사전 행사로 시민들은 풍물패 100여 명과 함께 길놀이 공연을 펼쳤다.

문체부는 앞으로 도청본관, 도청별관, 도청회의실, 경찰국 본관,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복원 대상 6개 건물의 내외부와 연결통로 등을 1980년 5월 모습으로 복원한다.

특히 내부는 건물이 지닌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장미란 차관은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2025년 6월 시설 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같은 해 연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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