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호황은 착시? 풀타임 취업자는 9만 명 줄고 청년 니트족 8만 명

입력 2023-10-22 10: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기준 고용률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있다. (이투데이DB)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있다. (이투데이DB)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라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고, 실업률은 2.3%로 가장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주는 통계 착시효과일 수도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올해 상반기 늘어난 취업자 중에서 공공일자리가 많은 분야와 60세 이상 취업자를 제외하고 풀타임 취업자를 산출하니 전년동기대비 9만1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2843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807만8000명)와 비교해 35만4000명이 증가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 통계에 전일제 환산(FTE·full-time equivalent)을 적용, '풀타임 취업자'의 수를 구했다. FTE는 한 주에 40시간 풀타임으로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보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주 20시간 일한 사람은 0.5명, 주 60시간 일한 사람은 1.5명으로 산정한다.

특히 김 의원은 공공일자리가 많은 공공행정·보건복지·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를 제외하고, 노인 일자리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취업자도 제외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는 1905만2000명이었다. 지난해(1914만3000명)와 비교하면 9만1000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고용 시장이 살아난 것처럼 홍보했지만, 상반기 내내 유지됐던 견조한 고용 지표는 '착시'였고 결국 질 좋은 민간 일자리는 급감했다"며 "정부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은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5월 기준 21만8000명이었다. 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 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2018년(5만4000명)과 2019년(6만4000명)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추경호 부총리도 이달 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G20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젊은 청년이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881,000
    • -1.04%
    • 이더리움
    • 4,538,000
    • -4.36%
    • 비트코인 캐시
    • 658,500
    • -3.87%
    • 리플
    • 732
    • -1.61%
    • 솔라나
    • 194,600
    • -4.14%
    • 에이다
    • 652
    • -2.4%
    • 이오스
    • 1,144
    • -1.29%
    • 트론
    • 168
    • -2.33%
    • 스텔라루멘
    • 160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00
    • -3.13%
    • 체인링크
    • 19,860
    • -1.54%
    • 샌드박스
    • 631
    • -4.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