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10월 16~20일) 104.82포인트(4.23%) 하락한 2375.00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 홀로 805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38억 원, 547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휴니드(48.25%)였다. 휴니드는 시작일 대비 2760원 오른 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니드는 군사 무인항공기 시스템(UAS)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GA-ASI)과 항공전자부품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휴니드는 GA-ASI가 자체 생산하는 주요 항공전자부품들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독점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흥아해운은 43.99%(666원) 오른 2180원에 마감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의 전쟁이었다. 중동 전쟁으로 항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국내 해운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체 항만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해운업계는 지난 19일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주재로 SK해운,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대한해운, KSS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흥아해운, 화이브오션 등 해운협회 주요 국적선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수산개발원 등과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국적선사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제주은행도 39.89% 상승한 1만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호재나 공시는 없었다. 지난 19일에도 제주은행은 상한가를 보이며 주가가 급등락했다. 제주은행은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SNT에너지(37.17%), 대성산업(22.65%), 아센디오(14.37%), 삼화전자(13.83%), 미래산업(12.46%), 대성에너지(11.37%), DL이앤씨(10.67%) 등이 큰 폭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STX(-31.90%)였다. 주초 1만6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TX는 1만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결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TX는 이차전지 공급망 확대와 글로벌 B@B 거래 플랫폼 사업 '트롤리고'를 전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니켈, 리튬, 그라파이트 등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확대를 위한 구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통상 주가에 단기적으로 악재로 분류된다. 기업이 자금 확충을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는 두산로보틱스(-22.40%)가 차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한 주간 1만250원 내린 3만5500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코스피 시장에 이달 입성했다. 상장 당일에는 공모가 대비 160%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드림텍은 21.18% 내려 1만530원에 마감했다. 별다른 악재나 공시는 없었다.
이밖에 에쓰씨엔지니어링(-19.28%), JW중외제약(-19.08%), 이수페타시스(-18.90%), 우신시스템(-18.03%), 롯데손해보험(-17.82%), 유한양행(-17.61%), 가온전선(-16.42%) 등이 큰 폭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