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WGBI 편입, 추석 아침 결정난다…韓 700억 달러 유입 기대감 고조

입력 2023-09-28 06:00 수정 2023-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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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가 한국시간으로 추석 당일 새벽에 발표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세법 개정 등 FTSE러셀(Russell)이 제시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방면 노력을 기울여오면서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3월 WGBI 편입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8일 FTSE러셀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미국 장 마감 후 2023년 FTSE 채권지수 편입국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채권시장은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3월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이 불발됐다. 현재 한국과 함께 WGBI 워치리스트에 등재된 국가에는 인도와 스위스가 있다.

WGBI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Russell)이 발표하는 글로벌 채권지수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의 국채를 담고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2400조 원) 규모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BBGA), JP모건 신흥국(GBI-EM)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한국이 WGBI 편입을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에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있다. 우리나라는 정량평가 기준인 신용등급 A-(S&P), A3(무디스), 시장 규모 500억 달러를 모두 충족한 상태이나, 정성적 측면에서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보장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FTSE러셀이 제안한 외국인 시장 접근성 제고책은 △외국인 세금 감면 △글로벌 국채 통합 계좌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외국인 규제 해소 등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뒤 외국인 국채 매입 이자·양도 소득 비과세법 개정, 외국인 등록제 폐지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WGBI편입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며 “한국은 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FTSE러셀이 요구하는 조건을 대부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에 합심했다. 예탁원은 지난달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Euroclear),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투자자의 원화 채권 수요가 확대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WGBI 지수에 합류할 경우 시가총액 비중은 약 2.0~3.0%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약 90조 원이 한국 국채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 수요는 꾸준한 국내외 투자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부담이었다. 올해 5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로 전환하며 채권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WGBI 편입으로 자금 유입과 함께 안정적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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