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진국 대비 엄격한 토양 내 불소 규제 완화 추진

입력 2023-09-25 13: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5년간 수도권 불소 정화비용 5853억 원 발생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전경.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엄격한 토양 내 불소 규제를 완화한다.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만 불소 정화비용으로 5853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25일 ‘토양 내 불소 정화규제’ 관련해 회의를 열고 선진국보다 엄격한 불소규제를 개선할 것을 소관부처(환경부)에 권고했다.

불소는 충치 예방 효과가 있어 치약 원료로 사용하는 등 국민의 일상생활 또는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유용한 물질이나 인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어 토양 내 우려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주거지역ㆍ임야ㆍ농지 등은 400mg/㎏, 공장 등 산업지역은 800mg/㎏이 우려 기준(오염여부 판단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불소가 토양에서 발견되면 정화책임자(개발사업자 등)는 우려 기준 이하로 해당 토양을 정화해야 한다.

그동안 주택ㆍ건설업계 등은 현행 토양 내 불소 정화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각종 개발사업의 지연, 사업비 증가 등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불소 관련 토양 정화비용이 수도권에서만 5853억 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정화비용은 주택 건설 등 개발사업 추진 시 분양가 인상을 가져와 국민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또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부지 사업이 불소 검출에 따른 정화작업으로 준공 시점이 1년 이상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심판부는 현행 토양 내 불소 기준은 기업ㆍ국민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므로 안전성ㆍ실현 가능성 등 제반 사항을 감안해 국제적 수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부는 인체·환경에 위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국제 수준에 맞게 새로운 우려 기준안을 2024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선진국과 같이 부지별 실정에 맞게 토양오염을 관리하는 위해성 평가제도 중심 정화체계로 전환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규제심판부의 권고는 해외 선진국 사례, 우리나라의 지질특성 등을 종합고려할 때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토양 내 불소 정화기준은 주요 선진국보다 매우 엄격하다. 일반적으로 토양 내 불소에 대해 우려 기준을 설정하지 않은 나라가 대부분이고 우려 기준을 설정한 국가도 우리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 중이다. 미국은 주거지역 3100mg/㎏·산업지역 4만7000mg/㎏, 캐나다 주거지역 400mg/㎏·산업지역 2000mg/㎏, 오스트리아 1000mg/㎏, 일본 4000mg/㎏이다.

우려 기준을 설정한 선진국도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위해성 평가를 통해 개별 부지별 특성에 맞게 정화목표를 탄력적으로 정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

아울러 현행 토양 내 불소 기준은 2002년 처음 설정 당시 우리나라 지질특성을 반영하지 않아 지나치게 이상적이다.

지반 대부분이 화강암(불소함유량 많음)으로 이뤄져 자연상태에서 불소가 흔하게 발견(평균 배경농도 258mg/㎏)되고 우려 기준(주거지역 400mg/㎏)을 초과하는 지역이 전 국토의 11.5%에 달한다.

특히 화강암 등 광물에 함유된 불소는 매우 안정적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환경부는 규제심판부의 권고를 수용해 관련 후속 조치들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며 국조실은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ㆍ지원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로 확정⋯오늘 나스닥 거래 개시
  • 아저씨 드라마 '김부장'? 놀라운 시청률의 비결 [해시태그]
  • 태풍 '바비' 현재 위치는?…대만·중국 상륙 예고에 '초비상'
  • 베트남 닌투언 원전 잡아라⋯삼성물산·대우건설 수주 채비
  • 밤사이 비 그치고 다시 폭염⋯오후 곳곳 소나기 [날씨]
  • 단독 정부 보증서 믿었는데…1만6145가구의 눈물 [멈춘 현장, 다음은 어디 下 ①]
  • “중국산 막히면 서방 제조업 올스톱”…G2 전장, 칩에서 광물로 [텅스텐 War ②]
  • 꽁꽁 묶인 대출 캡, ‘마통·2금융’으로 숨어든 빚투 자금 [대출 브레이크의 역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351,000
    • +0.98%
    • 이더리움
    • 2,673,000
    • +2.49%
    • 비트코인 캐시
    • 366,900
    • +3.41%
    • 리플
    • 1,646
    • +0.49%
    • 솔라나
    • 116,200
    • -0.34%
    • 에이다
    • 249
    • +0%
    • 트론
    • 493
    • -0.6%
    • 스텔라루멘
    • 283
    • +2.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000
    • +1.52%
    • 체인링크
    • 11,790
    • +1.73%
    • 샌드박스
    • 73.33
    • +1.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