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익산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지역상생 넘어 K식품 문화 선도”

입력 2023-09-16 07:00 수정 2023-09-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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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서 14~15일 열려

▲15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 페스타 2023 in익산 야외 행사장에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예지 기자(sunrise@))
▲15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 페스타 2023 in익산 야외 행사장에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예지 기자(sunrise@))

야외 행사장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파는 잼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정식 판매가 시작되면 바로 구매할 생각입니다.

친구들과 행사 부스를 돌아다니며 익산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본 진영순(51) 씨는 맛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진 씨는 친구들과 행사장에서 ‘미식 관광’을 하고 있다며 다음 부스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15일 전라북도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익산’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NS 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온 식품문화축제로, 지난해부터 식품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전북 익산시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 행사는 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 주최해 15~16일 양일간 진행됐다. 기존에는 요리 경연에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식품’ 전방위로 테마를 넓혔고 기업과 지자체 외에도 국가식품클러스터,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첫날인 15일에는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인 총 1억원을 건 요리경연인 ‘미식 레시피‘ 경연을 비롯해 영셰프챌린지‧청춘셰프 라면요리왕 참가자들이 요리 실력을 뽐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둘째 날에는 ‘푸드 컨퍼런스’와 ‘쿠킹 클래스’ 등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의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이틀 내내 하림 캔 닭가슴살‧더미식 제품은 물론 익산에 터를 잡고 있는 식품 기업의 소개가 이어졌다.

첫날 오후 열린 청춘셰프 라면요리왕 대회에서는 10명의 청년 셰프들이 가루쌀로 누가 더 맛있는 라면을 만드는지를 두고 경쟁했다. 청년 셰프들은 주어진 시간 10분 안에 가루쌀 라면을 꼬들꼬들하게 삶고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소스로 맛을 냈다.

▲탄탄면을 이용한 가루쌀 라면 레시피를 선보인 신아림 청년 셰프 (구예지 기자(sunrise@))
▲탄탄면을 이용한 가루쌀 라면 레시피를 선보인 신아림 청년 셰프 (구예지 기자(sunrise@))

탄탄면에서 착안한 레시피로 가루쌀 라면을 만든 신아림(22) 씨는 “제 레시피는 사골 육수 대신 두유로 국물을 내 속이 편안하고, 가루쌀 라면은 소화가 잘 된다”며 “대회 2주 전부터 준비했는데도 10분 안에 조리하는 과정이 많이 긴장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건 라면을 만든 유민서(23) 씨는 “가루쌀로 여러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다”며 “밀가루면에 비해 가루쌀면은 훨씬 탄력이 있다. 앞으로 요리를 할 때 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요리 경연이 한창인 가운데 야외행사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생 손윤경(21)씨는 “다니는 학교에서 NS 푸드페스타와 연계된 견학 프로그램이 있어서 오게 됐다”며 “다양한 식품과 가공과정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15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 페스타 2023 in익산 야외 행사장 모습 (구예지 기자(sunrise@))
▲15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 페스타 2023 in익산 야외 행사장 모습 (구예지 기자(sunrise@))

야외 행사 부스의 절반은 초이리브루어리&티세렌티, 게스트지구인, 삼홍꾸지뽕카페 등 익산 지역에 거점을 둔 식품 기업이 차지했다. 이들은 익산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이용해 제품의 풍미를 살리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익산에서 재배한 재료로 차(茶)를 만드는 최정인 티세렌티 대표는 “티백 제품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티세렌티는 지역 농가와 손잡고 일하기 때문에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롯데온 등에서 전북 우수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제품을 알리기 위해 푸드 페스타에 참여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오전에만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 개막식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NS푸드페스타는 16년간 지속되며 건강한 식품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며 “지역 상생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 NS푸드페스타가 K푸드 대표 행사로 식품산업 식문화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행사 1일차에 5000명, 2일차 6000명 등 총 1만1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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