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6개월 만에 최고... 비중 커지는 고정형 주담대 차주 어쩌나

입력 2023-09-1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3-09-12 17:4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준금리 5연속 동결됐지만, 은행채, 예금, 美 국채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올라갈 듯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8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에 근접한 가운데 차주들의 비중이 80%까지 늘어난 고정형 금리 역시 조만간 7%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연 4.44%를 기록했다. 이는 3월 9일(연 4.44%)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가파르게 오르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달 20일 연 3.90%까지 조정을 받은 뒤 5월 말 다시 4.0%대를 뚫었다. 특히 지난달 미국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은행채 5년물은 더욱 상향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일 4.25%로 시작한 이후 같은 달 14일 4.35%, 22일 4.42%까지 뛰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장중 연 4.3659%를 기록하는 등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썼다. 전일에는 4.284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5%대를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들어 은행채 5년물이 4.5%대를 넘어선 것은 2월 28일(4.50%), 3월 2일(4.56%) 이틀뿐이다.

 

은행채 5년물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된다. 현재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당분간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며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의 주담대 고정형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3.7%다. 이는 전월(73.1%)보다 0.6%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고정형 차주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은행채와 예금 금리 등 조달비용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1~ 6.02%,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5~ 6.15%다. 앞서 8일에는 변동형 주담대 상단이 연 6.98%까지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를 앞두고 은행권의 조달 수요가 선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증가에 따른 긴축이 지속될 수 있어 국내 금융 시장의 은행채 및 정기 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50,000
    • -7.79%
    • 이더리움
    • 4,097,000
    • -6.2%
    • 비트코인 캐시
    • 580,000
    • -9.73%
    • 리플
    • 696
    • -3.33%
    • 솔라나
    • 172,900
    • -7.49%
    • 에이다
    • 613
    • -2.85%
    • 이오스
    • 1,044
    • -7.2%
    • 트론
    • 168
    • -1.75%
    • 스텔라루멘
    • 150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550
    • -10.99%
    • 체인링크
    • 18,090
    • -6.9%
    • 샌드박스
    • 580
    • -5.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