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IPO 공모가 주당 47~51달러 설정…최대 49억 달러 조달 전망

입력 2023-09-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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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최대 520억 달러 예상
올해 최대 규모 IPO 확실시
삼성전자·애플·구글·TSMC 등 초기 투자 나서

▲컴퓨터 메인보드 위 스마트폰 화면에 ARM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컴퓨터 메인보드 위 스마트폰 화면에 ARM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하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기업공개(IPO) 공모가 범위를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AR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에서 IPO 공모가를 주당 47~51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F-1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증시에 상장하려 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ARM은 이번 IPO를 통해 총 955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 약 49억 달러(약 6조55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발행 주식의 약 9.4%가 거래되며 회사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나머지 90.6%를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설립된 ARM은 본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중으로 상장돼 있었다. 2016년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인수하며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ARM이 이번에 런던 대신 미국 나스닥거래소를 선택하면서 선도적인 글로벌 기술 허브가 되려는 영국의 야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공모가가 범위 고점으로 정해지면 시가총액은 52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저점일 경우 시총은 5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당초 시장에서 평가받던 ARM의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 이상이었다. 너무 가치를 높게 평가해 IPO 열기가 식는 것을 방지하고자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ARM은 올해 최대 규모 IPO를 성사시키게 된다. 1년 반 이상 저조했던 미국 IPO 시장도 ARM의 상장 추진에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판 마켓컬리’인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업체 클라비요 등이 이달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RM 상장 소식에 반도체 제조부터 수요처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엔비디아, 인텔, TSMC 등 대형 기술기업 10곳이 ARM의 초기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미국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도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최대 7억3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RM을 자사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애플 등을 투자에 참여시킨 것도 손 회장의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주자들을 통째로 끌어들여 연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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