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천막 찾은 이해찬 “헌법 체계 무너뜨린 尹...큰 결단 李”

입력 2023-09-04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당 대표를 찾아 ”(당) 대표가 큰 결단을 해서 국민들도 굉장히 주의 깊게, 경각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며 격려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천막을 찾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당대표실로 이동해 30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천막에서 이 고문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숴버리고,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을 내면 대리변제 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 대표도 이에 동의하며 “상식적인 국민을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경쟁을 통해 나은 길을 찾는 정치가 아니라 싹 다 제거하자, 무시하자 대놓고 그런 전략으로 가는 듯하다”고 맞장구쳤다.

두 사람은 경제가 우려스럽다는 부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고문이 “경제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국가재정이 이렇게 부실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경제 문제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고문은 “국가 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며 “대통령이든,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손 댈 수 있는 게 있고 못 대는 게 있다”며 “아무거나 손을 대고 그러니 법인세 감면해주는 등 세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안 줄여야 할 걸 자꾸 줄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9년 7월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정세균 대표, 문재인 대표 등 몇 사람과 점심을 먹었다”며 “이명박 정부 집권 1년 좀 지나서 경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한반도 평화가 무너진다고 걱정하면서 벽에 대고 욕이라고 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지금이 딱 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총체적 위기’, ‘파시즘’, ‘연성 독재’ 등의 단어를 쓰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고문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에는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다.

앞서 오전에는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들이 찾아와 이 대표와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함 신부는 “이 대표가 시련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불의한 정치인들이 득세했다. 우리 공동체가 이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0분쯤에는 김태랑·김장근·김철배·유용근·최봉구 고문 등 당 고문단이 이 대표를 찾아와 “촛불집회로 이런 투쟁은 끝날 줄 알았는데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려고 하니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60,000
    • -1.8%
    • 이더리움
    • 4,490,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0.59%
    • 리플
    • 744
    • -1.85%
    • 솔라나
    • 195,700
    • -4.86%
    • 에이다
    • 658
    • -2.66%
    • 이오스
    • 1,190
    • +1.71%
    • 트론
    • 172
    • +2.38%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00
    • +0.43%
    • 체인링크
    • 20,450
    • -3.58%
    • 샌드박스
    • 650
    • -1.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