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골든타임 지키려면 “신속 이송체계 마련해야”

입력 2023-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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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대병원,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전국 확대 필요
내년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사업 전국 확대 시범사업 예정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의대 암연구소 2층 이건희 홀에서 ‘SMICU 서울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의대 암연구소 2층 이건희 홀에서 ‘SMICU 서울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중증외상환자의 골든 타임 내에 적정한 치료를 제공해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 간 전원되는 중증 외상 환자에게 수술과 최종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중증환자 신속 이송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이 운영 중인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의대 암연구소 2층 이건희 홀에서 ‘SMICU 서울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MICU는 중증 환자의 병원 간 이송체계 개발 및 적용,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질 높은 전문 이송 서비스를 제공해 중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5년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6년 하나의 SMICU 팀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올해 서북, 서남, 동남, 동북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이송거점으로 운영하며 4권역까지 확대됐다. 서울과 수도권 간 이송도 이뤄지고 있다.

김홍겸 서울시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 주무관은 “현재까지 6500여 명의 중증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됐다”며 “매년 900건 이상의 이송이 이뤄진다. 현재 인력을 유지하고 개인 역량 강화, 이송품질향상을 통해 운영 효율화로 4대 권역 이송체계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영선 SMICU 센터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중증 환자의 병원 간 전원이 환자에게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SMICU로 인해 24시간 내 병원 사망률이 23% 감소하고, 응급실 내 사망률은 85% 줄었다. 병원 간 이송은 국내 응급의료의 취약 영역이다. SMICU를 통해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MICU의 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력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한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전담 전문의 인력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주 3일 이상의 거점 활용을 위해서는 전담 전문의 채용이 필요하지만 SMICU 근무만 전담하는 전문의 채용은 쉽지 않다. 이송에 대한 노출 및 경험이 적은 내부인력 대상 교육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류현욱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 간 전원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권역별로 전문화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전담팀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중증병상 진단 환자 중 약 11%는 타 진료권 병원으로 전원한다. 전원을 위한 장시간 이동과정에서 중증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환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SMICU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김성중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심포지엄이 그간 성과를 알려 전국으로 확대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기획재정부에 SMICU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내년에 시범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주겠다고 통보받았다.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도움될 것으로 에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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