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2%대라는데…체감 안 되는 저물가

입력 2023-08-05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 4%대 초중반 정체…일상생활 밀접품목 오름폭 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물가 상승률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체감은 여전히 고물가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했다.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2년 평균으로 집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최근 2년간 연간 물가 상승률은 1월 4.4%, 2월 4.3%, 3월 4.2%, 4월 4.3%, 5월 4.4%, 6월 4.4%, 7월 4.3%다. 내내 4%대 초중반에 정체돼 있다.

올해 6~7월 물가 상승률이 낮은 건 작년 6~7월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른 표현으론 기저효과다. 1~5월에는 지난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에 올해 더 올랐고, 6~7월엔 지난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더 올랐기 때문에 올해 덜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고물가는 여전하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년간 연평균 18.9%씩 올랐고,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5.4%씩 올랐다.

올해 7월만 보면, 농산물에선 감자(14.1%), 토마토(17.3%), 사과(22.4%), 밤(14.4%), 귤(18.5%), 딸기(11.5%), 파인애플(14.4%), 참깨(12.2%)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강은 112.5% 급등했다. 축산물에선 닭고기(10.1%), 오징어(13.4%)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도 라면(10.0%) 당면(15.1%), 치즈(20.5%), 참기름(16.2%), 고추장(23.3%)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시외버스료(10.2%)와 택시료(17.8%)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외식 품목에선 햄버거(15.4%)와 피자(12.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나마 농·축·수산물은 수요·공급에 따라 물가가 탄력적으로 변하지만, 가공식품과 서비스 물가는 한번 오르면 내리지 않는 관성이 강하다. 따라서 지표상으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현장에선 둔화한 물가를 체감하기 어렵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51,000
    • +5.08%
    • 이더리움
    • 4,159,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5.26%
    • 리플
    • 718
    • +2.43%
    • 솔라나
    • 225,500
    • +11.41%
    • 에이다
    • 630
    • +4.13%
    • 이오스
    • 1,111
    • +3.93%
    • 트론
    • 173
    • -1.7%
    • 스텔라루멘
    • 147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4.65%
    • 체인링크
    • 19,150
    • +4.47%
    • 샌드박스
    • 604
    • +5.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