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롯데 VCM] 신동빈의 고강도 혁신 주문…“현금흐름·자본력 키워야”[종합]

입력 2023-07-18 2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용도·재계 순위 하락에 분위기 쇄신 나서…“사업의 관점·시각 바꿔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가치 높이라” 주문
VCM 무거운 분위기…사업 전략 질문에 계열사 대표, 잇딴 침묵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경기 어려운 탓에 내실 기하자 얘기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현금흐름과 자본비용 측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3 롯데그룹 하반기 VCM(구 사장단)에 참석해 “사업의 관점과 시각을 바꿔 달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어 신 회장은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이 참석한 ‘2023 롯데그룹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함께한 각 계열사 총괄대표와 사장단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신 회장은 오전 7시경 VCM이 열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일찌감치 출근, 사장단과 함께 등장하진 않았다.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독 이날 회의는 롯데그룹의 재계 순위 하락 등 경영 위기감 속에 열려 한층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계열사 대표들도 VCM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향후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VCM에서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 착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즉답을 피했고 롯데면세점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역시 침묵했다. 또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도 중장기 목표와 해외사업 계획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만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의 발언에서 롯데그룹을 감싸고 있는 위기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VCM 논의 의제를 묻자, 강 대표는 “아무래도 굉장히 경기가 어렵다 보니 (각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각 분야에서) 내실을 기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실제로 롯데그룹의 현 상황은 올 상반기보다 침울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와 현금 창출 능력 하락으로 롯데 케미칼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주요 계열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도 또한 잇따라 뒷걸음질 쳤다.

게다가 재계 순위 5위 자리도 13년 만에 포스코그룹에 내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129조70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6.6%가 증가했지만 롯데그룹은 포스코그룹(132조1000억 원)에 밀리며 재계 순위 6위로 추락했다.

이날 신 회장이 기업 가치 제고를 주문하며 현금흐름·자본비용의 관리 강화 필요성을 콕 찍으며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것은 현 롯데그룹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36년 정통 롯데맨’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HQ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돌연 사임하면서 수뇌부의 분위기도 싸늘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신 회장의 숙원 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을 완수할 적임자로 평가받던 인물인 만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은 이날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이루기 위한 CEO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CEO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회사의 미래 모습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 대표이사
    신동빈,이동우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02]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 대표이사
    박윤기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2]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5.12.02]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대표이사
    신동빈, 이영준, 황민재
    이사구성
    이사 11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2025.12.02]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 대표이사
    신동빈, 김상현(김 사무엘 상현), 정준호, 강성현
    이사구성
    이사 11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6]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변경(안내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40,000
    • -3.03%
    • 이더리움
    • 4,535,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845,500
    • -1.57%
    • 리플
    • 3,047
    • -2.74%
    • 솔라나
    • 198,800
    • -4.65%
    • 에이다
    • 624
    • -5.17%
    • 트론
    • 428
    • +0.47%
    • 스텔라루멘
    • 360
    • -4.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90
    • -1.49%
    • 체인링크
    • 20,430
    • -4.13%
    • 샌드박스
    • 211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