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탈 막아라"…저축은행 이어 시중은행도 금리 경쟁 참전

입력 2023-07-11 18:30 수정 2023-07-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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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정기예금 연 3.5~3.9%
SC제일은행 등 4% 넘는 예금도
LCR 정상화로 유동성 확보나서
특판 만기 저축은행 파킹통장 집중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에도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하면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축은행업권에도 수시이자 지급이 가능하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되면서 저축은행의 경쟁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50~3.90%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초 연 3.47~3.70%에서 하단 기준 0.25%포인트(p) 상승했다. 시중금리기준금리를 하회했던 5월 초 연 3.4~3.46%에서 두 달 연속 올랐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 정기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를 최대 3.75%로 조정됐다. 이 상품의 전월취급 평균 금리는 3.57%로 0.18%포인트(p) 인상됐다. NH농협은행도 전월취급 평균 금리가 3.15% ‘NH왈츠회전예금’의 우대금리를 최대 3.6%까지 올렸다.

연 4%를 넘는 정기예금도 등장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인 ‘e-그린세이브 예금’의 기본금리를 3.8%에서 3.9%로 올리면서 최고 4.2%의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도 지난달에 각각 4.0%, 4.2%로 인상됐다. BNK부산은행의 ‘더특판 정기예금’도 최대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이는 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에 대한 규제 유예를 이달 말 종료한다. 현재 92.5%에서 올해 말까지 95%로 단계적인 정상화할 방침이다. 은행 예대율 규제도 105%에서 100%로 이달부터 정상화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LCR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한 데다 최근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당분간 예금금리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어 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였던 연 5∼6%대의 고금리 특판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수신 잔액을 채우기 위해 파킹통장에 집중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섣불리 올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 만기가 도래하기 3개월 전부터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면서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들이 많아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파킹통장 금리를 연 3.5%로 지난 3월의 연 2.8%보다 0.7%p 올렸다. 월 1회를 기준으로 1억원 한도에서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금리를 상한 지 2주 만에 목표 금액을 채운 만큼 인기가 뜨겁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달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 ‘Fi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잔액은 1000만 원까지로 기본금리 연 3%에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 시 우대금리 1%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에서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이자받기는 이자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원하는 날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OK저축은행은 수시이자지급이 가능하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됐다고 7일 공지했다. 개정약관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약관’, ‘저축예금약관’, ‘기업자유예금특약’에 대해 고객 요청 시 수시이자지급이 가능하도록 이자지급 주기가 추가된다는 내용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든 저축은행이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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