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차세대 반도체 삼성·SK 회복 이끈다

입력 2023-07-09 10:00 수정 2023-07-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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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ㆍDDR5 글로벌 수요 증가 "문의 늘어"
국내 업체들 시장 점유율 높아 고스란히 수혜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2단 적층 HBM3.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2단 적층 HBM3. (사진제공=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서버용)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가 업황 반전을 견인할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방대한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K-반도체'가 주목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사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샘플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HBM 시장이 급부상했다. 인텔, ADM, 엔비디아 등 CPU, GPU 업체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업체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SK하이닉스가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으며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 4세대(HBM3)까지 진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세대 제품인 HBM3 양산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5세대 제품인 'HBM3P'를 올해 하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5세대인 HBM3E의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HBM가 전체 D램 시장에서 10%에 못 미치지만 성장세는 가파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HBM 시장이 전년 대비 60% 성장하고 내년부터 매년 30%씩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세계 HBM 수요의 90%를 공급하는 만큼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직접 수혜로 이어진다.

HBM 등 차세대 메모리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최저치인 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바닥을 지났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가에선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고부가 메모리인 HBM3, DDR5 양산 본격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서버를 중심으로 3분기 이후 DDR5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가 지속되겠지만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3분기 출하가 본격화하면 국내 반도체 업체의 영업이익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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