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역사’ 서울백병원 다음 달 31일까지만 진료…노조·교수 반발

입력 2023-07-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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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역사를 가진 서울백병원이 다음 달 말로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82년 역사를 가진 서울백병원이 다음 달 말로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82년 역사를 가진 서울백병원이 결국 다음 달 말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각 부속병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8월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공지와 전화, 문자를 이용해 외래 및 입원, 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종료일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진료 및 각종 서류발급 관련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입원 중인 환자의 타 병원 전원 등을 지원한다.

앞서 인제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20년간 1745억 원에 달하는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폐원을 결정했다. 인제학원 측은 “어떠한 형태로든 의료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 컨설팅을 받았고, 종합병원 유지, 전문병원 전환, 검진센터 및 외래센터 운영, 요양병원 및 요양거주시설 등 모든 대안을 분석하고 논의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백병원의 폐원으로 서울 도심의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대책을 내놨다. 시는 서울백병원의 폐원 결정 전날 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는 이달 4일 서울백병원 부지(중구 저동2가 85)에 대한 종합의료시설로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입안해 11월까지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전체 의료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 부지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이 폐원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현재 부지와 관련하여 그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백병원의 폐원 방침에 노조와 교수, 동문 등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백병원 동문들은 성명을 내고 “인제학원 이사회의 독단적인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폐원 의결을 철회하고 서울백병원이 의료와 의학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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