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더니…미국 경제, 1년 긴축에도 거뜬

입력 2023-06-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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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회 연속 금리 인상에도 침체 조짐 없어
미국 가계 유동성 풍부...코로나 이후 655조 초과 저축
5월 일자리 34만 개 증가...예상치 크게 상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23년 5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23년 5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경기 침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 안에 침체에 빠진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실제 경제 지표는 예상과 반대로 가고 있다.

WSJ은 “고용주들은 공격적으로 고용하고,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소비하고, 주식 시장은 반등하고,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긴축으로 인해 아직 크게 약화하지 않았다는 가장 최근의 증거"라고 전했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소비가 활발하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000억 달러(약 654조2500억 원)를 초과 저축했다. 풍부한 가계 유동성은 소비를 촉진했으며, 기업에 가격 인상의 여지를 줬다.

고용시장도 금리 인상과 별개로 탄탄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9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촉진했다.

덕분에 연준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경제가 시장의 예측만큼 둔화하지 않아 연준이 현재 5% 안팎의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주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2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로 인해 향후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를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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