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본격 옥석가리기...‘디커플링’ 시작됐다

입력 2023-05-10 15:39 수정 2023-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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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차트 (출처=네이버증권)
▲네이버,카카오 차트 (출처=네이버증권)

한때 ‘네카오(네이버+카카오)’라고 불릴 정도로 주가가 함께 움직였던 두 종목이 최근 ‘디커플링(탈동조화)’되고 있다. 주가 움직임뿐 아니라 최근 나온 실적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91%(1100원) 내린 5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도 전일보다 0.47%(1000원) 내린 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제대로 엇갈리게 된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직후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 2조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 올랐다. 1월 인수한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시마크’ 연결 편입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711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차이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의 매수 방향도 달라지면서 디커플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10% 가량 상승했지만 카카오는 오히려 1%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달 기준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그에 반해 오히려 카카오는 같은 기간 외국인 50억 원, 기관은 200억 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즉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카카오는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도 네이버는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카카오는 목표가 하향조정이 줄잇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포쉬마크의 실적을 연결로 편입하며 C2C 커머스 중심의 외형성장이 지속됐고, 주요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면서 감가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출시 기대감까지 반영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3% 높인 2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실적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분기까지 광고 사업 변수 및 인프라 중심 투자에 따른 이익 압박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단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교보증권(8만7000원→7만4000원), 한화투자증권(8만 원→7만5000원), 미래에셋증권(8만2000원→8만 원), 하나증권(8만5000원→8만 원) 등이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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