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 끝, ‘줍줍’만 남았다…개미들 급락엔 사고 급등엔 판다

입력 2026-08-12 1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7월 말 극심한 폭락과 폭등을 거친 국내 증시에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자금은 크게 줄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다 급락 때 사고 반등하면 파는 단기 저가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승장에서 뒤처질까 추격 매수하던 ‘포모(FOMO’ 대신 가격이 크게 밀릴 때만 선별적으로 들어가는 투자 행태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인 27~31일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9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8월 3~12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4조8216억원으로 37.2%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도 낮아졌다. 7월 27~31일 코스피의 일평균 절대 등락률은 7.39%에 달했다. 당시 코스피는 28일 10.84%, 29일 5.98% 급락한 뒤 31일에는 17.91% 폭등했다.

8월 3~12일 일평균 절대 등락률은 2.59%로 낮아졌다. 다만 급등락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코스피는 3일 5.12% 급락한 뒤 5일 3.76% 반등했다. 6일에는 다시 4.58% 떨어졌고 12일에는 3.68% 오른 6579.04로 마감했다. 7월 말보다 변동 폭은 줄었지만 방향성이 수시로 뒤바뀌는 장세는 이어졌다.

증시 대기자금도 빠르게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9289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789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10일 95조2995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6월 4일 139조6947억원과 비교하면 41조7658억원, 29.9% 줄었다.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증시 주변으로 몰렸던 대기자금이 두 달여 만에 40조원 넘게 빠져나간 셈이다.

그렇다고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와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8월 3~12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5조52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조5033억원, 기관은 1조191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7월 마지막 주와 비교하면 수급 방향도 달라졌다. 7월 27~31일 개인은 5조39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조4502억원을 순매수했다. 8월 들어서는 개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섰다.

다만 개인의 매수세는 급락일에 집중됐다. 코스피가 5.12% 떨어진 3일 개인은 4조6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가 다시 4.58% 급락한 6일에도 3조3367억원을 사들였다. 두 거래일 순매수액만 7조9890억원에 달했다.

반대로 지수가 크게 오르자 개인은 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3.68% 급등한 12일 개인은 3조1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조8357억원, 기관은 527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시장을 계속 추격하기보다 급락 때 저가매수에 나선 뒤 반등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 뚜렷해진 셈이다. 7월 말까지 상승을 놓칠까 매수에 뛰어드는 포모형 투자와는 다른 흐름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30조원대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237억원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증시 대기자금과 거래 규모는 줄고 있지만 급락 구간에서는 빚을 활용한 매수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과 거래대금 감소는 급등장에서 나타났던 무차별적인 추격 매수 열기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는 신호”라며 “개인 자금이 시장을 완전히 떠났다기보다 급락 구간에서 선택적으로 유입되고 반등 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강해지고 있어 투자 패턴이 포모형 매수에서 단기 저가매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권V가 현실로”…李 “반도체 다음 먹거리, 7대 SEED로 준비” [종합]
  • AI 낸드 경쟁 판 커진다…삼성·SK, 기술·투자 승부
  • "8월 놓치면 끝?" 청년 통장·패스 혜택 살펴보니 [이슈크래커]
  • 삼성 초기업노조·SK하이닉스 통합노조 접촉…공동 성명 검토
  • 단독 '갑질·예산 유용' 의혹…교육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직무정지
  • 장원영 시구→르세라핌 트레일러까지⋯K팝, 어디까지 진출하는 거예요? [엔터로그]
  • 40% 껑충 뛴 '코스닥 비금속 지수'...비결은 반도체 소부장?
  • '차 전문 카페' 계속 간다면… 헤이티·차지·차백도 순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8.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80,000
    • -0.29%
    • 이더리움
    • 2,689,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301,300
    • -0.46%
    • 리플
    • 1,440
    • +1.55%
    • 솔라나
    • 107,900
    • +0.84%
    • 에이다
    • 264
    • -0.75%
    • 트론
    • 474
    • +0.21%
    • 스텔라루멘
    • 2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290
    • +0.59%
    • 체인링크
    • 12,390
    • +1.81%
    • 샌드박스
    • 56.1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