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격 의심” “러시아 하기 달려”…尹 비판에 날 세우는 정부

입력 2023-04-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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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여지를 남기고, 대만해협 긴장 상황을 비판하는 등 러시아와 중국에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자 중러는 즉각 반발했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경고메시지를 내놓으며 날을 세웠다.

시발점은 윤 대통령의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다.

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간인 대량 학살 등을 전제로 “인도주의적 지원만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무기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터뷰가 공개된 당일 “무기 공급 시작은 전쟁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튿날인 20일 “윤 대통령의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대답”이라고 반박하며 “러시아 당국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코멘트한 건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향후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있다”면서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를 냈다.

또 윤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 사이 양안(兩岸) 갈등에 따른 대만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결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이다. 이런 변경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 이튿날인 20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입장이 나온 직후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한다”고 맞받았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 반박에 나선 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는 점도 있지만, 최근 한국·미국·일본 안보협력이 강화되는 등 민주주의 진영이 결집하는 데 따라 북한·중국·러시아에 맞서는 기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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