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향해 가는 전 세계 긴축...각국 올해 전망은

입력 2023-04-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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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기준금리 평균, 3분기 6%·내년 말 4.9% 예측
올해 미국 5.25%, ECB 3.5% 기록 예상
캐나다·호주는 이미 금리 동결
한국, 3.5%서 내년 말 2.5%로 낮출 듯
“한국, 경기회복 어려워 금리 올리기 힘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시절인 2019년 10월 1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시절인 2019년 10월 1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국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다른 국가들도 몇 번 남지 않은 인상 횟수를 놓고 조율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는 주요 23개국 기준금리 평균값이 3분기 6%에 도달한 뒤 내년 말 4.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국은 현재 상단 기준 연 5%에 도달한 금리를 연내 5.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금리 전망 점도표에선 연말 전망치 중간값이 5.1%로 제시됐는데, 통상 연준은 0.25%포인트(p)씩 금리를 움직이는 만큼 5.00~5.25%로 추정된다.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못 박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가 가기 전에 ‘피봇(정책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아직 놓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를 현재의 3%에서 올해 말까지 3.5%로 인상한 뒤 내년 말 2.5%까지 낮출 것으로 점쳐진다. ECB는 보폭을 좁힌 연준과 달리 올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0.5%p 올렸다. 다만 연준의 인상 폭 변화가 향후 ECB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금리는 올해 현 4.25% 수준에서 유지되고 내년 말엔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애나 안드라데 BE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률 둔화와 더불어 에너지 주도의 인플레이션 하락이 임박했다는 시장 전망은 BOE가 금리를 4.25%에서 멈추게 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긴축을 일시 중단한 국가들도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고 호주 중앙은행(RBA)도 이달 10회 연속 인상을 멈추고 금리를 동결했다.

나 홀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은 정책 기조를 올해까지 유지하다 내년 금리를 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2.75%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내 2.55%까지 낮추고 내년엔 2.45%로 추가 인하할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3.5%로 내내 유지한 뒤 내년 말 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관망 모드에 더 오래 머물 여지를 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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