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가습기용 방향제는 전부 불법…소비자 주의 필요"

입력 2023-03-30 12: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경부 (이투데이DB)
▲환경부 (이투데이DB)

'가습기에 사용 가능한 아로마오일', '가습기에 사용 가능하다'는 등으로 표시·광고한 제품은 모두 불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사전 승인받아야 하나, 현재까지 적법하게 승인받은 제품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작년 하반기 2만1121개 생활화학제품을 조사해 법을 위반한 693개 제품에 대해 제조와 수입 금지 등 유통을 차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위반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신고·승인 등 절차를 위반한 626개 △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 물질 함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62개 △신고번호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한 5개 등이다.

적발된 626개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방향제 228개, 초가 155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환경부는 이 중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으로 불법 판매된 6개 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제품들은 가습기 물에 첨가하면 향이 나고 숙면을 돕는다거나 냄새가 제거된다는 식으로 홍보됐다. 한 아로마오일 제품은 천연원료로만 만들어졌다면서 가습기에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이 쉽다고 광고했다.

환경부는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적법하게 승인받은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은 현재까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당국에 방향제나 탈취제 등으로 신고된 제품이라도 '가습기에 사용해도 된다'라고 광고한다면 불법이라는 의미다.

유해 물질 함유 기준을 초과해 적발된 제품은 모두 62개로 미용 접착제(24개), 문신용 염료(24개), 인쇄용 잉크·토너(7개), 제거제(4개), 특수목적코팅제(2개), 광택 코팅제(1개) 등이다.

미용접착제에서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가 최대 1㎏당 158㎎, 문신용 염료 13개 제품에서는 니켈이 최대 1㎏당 43㎎ 검출됐다. MMA와 니켈은 모두 검출돼선 안 된다.

문신용 염료 1개와 인쇄용 잉크·토너, 제거제 2개 등에서는 납이 나왔다. 한 제품에서는 납이 1㎏당 9.2㎎ 검출됐는데 기준(1㎏당 1㎎)의 9배가 넘었다.

환경부는 유통을 차단한 제품이 다시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해서 감시하는 한편 온라인 상시 감시 제품을 올해 1만5000개로 작년보다 5000개 늘리는 등 불법제품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권병철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생활화학제품을 구매할 때는 신고·승인된 적법한 제품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상시 감시와 더불어 관계기관 간 협업 강화 등을 통해 불법 생활화학제품 근절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49,000
    • +1.48%
    • 이더리움
    • 4,515,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1.57%
    • 리플
    • 740
    • -0.4%
    • 솔라나
    • 210,600
    • +4.88%
    • 에이다
    • 673
    • +0.6%
    • 이오스
    • 1,120
    • +1.91%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900
    • +0.51%
    • 체인링크
    • 20,440
    • +3.28%
    • 샌드박스
    • 647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