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년 새 글로벌 생산능력 3배 이상 늘었다

입력 2023-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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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배터리 생산능력 연 88GWh
미국ㆍ헝가리ㆍ중국 등 공장 4곳 가동 시작
2030년까지 생산능력 550GWh 확보 목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 (제공=SK온)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 (제공=SK온)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이 1년 사이 세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국내외 배터리 생산거점을 늘려온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SK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은 연 71.7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2021년 말 생산능력이 22.5GWh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3.19배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중국 창저우 공장과 후이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제외한 수치로 이를 모두 포함하면 지난해 말 기준 약 88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온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동화를 진행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므로 생산능력 확대는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뒤늦게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SK온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미국 조지아 1공장·2공장, 헝가리 코마롬 2공장, 중국 옌청 2공장 등 4곳의 가동을 시작했다.

SK온의 생산능력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생산능력은 약 200GWh로 1년 전보다 약 45GWh 늘었다. 삼성SDI는 정확한 생산능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생산능력 증대에 2조6288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약 3조5000억 원을 투자한 SK온보다 적은 액수다.

SK온은 생산능력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5개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생산 규모가 220GWh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생산능력을 500GWh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자금 조달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SK온은 지금까지 총 29조8455억 원 규모의 설비 신·증설 계획을 세웠다. 2011년부터 지출한 10조4938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약 19조 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SK온 관계자는 “영업 본격화에 따라 현금흐름이 창출될 거고, 투자하는 국가로부터 인센티브나 정책금융을 받을 수 있다”며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한 20억 달러 조달 등 프리 IPO(기업공개) 외에 투자 재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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