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IT기업 인원 감축 칼바람…메타 이어 아마존도 2차 감원

입력 2023-03-21 15:45 수정 2023-03-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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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안에 9000명 해고
“핵심 사업 투자 진행하려면 더 날씬해져야”
AWS·광고·트위치 등 대상 분야 넓어져
전 세계 IT 기업 작년부터 30만명 감원
알파벳도 추가 구조조정 저울질

미국 빅테크 기업에 2차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 이어 아마존까지 추가 해고를 단행하면서, 인력 감축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날 경기 불안에 따라 9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내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4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올해 1월까지 진행된 1만8000명 규모의 정리해고에 이어 또다시 감원에 나선 것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제 상황과 향후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용과 인원을 더 줄이기로 했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회사에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모든 팀이 (1차 감원 발표가 있었던) 작년 가을에 분석을 끝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시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회사 리더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강력한 투자 진행을 위해 더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이번 감원은 대상 분야가 더 넓어진다. 1차 구조조정에서는 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자책 등 단말기 사업을 중심으로 해고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고 사업, 게임 실황 전달 서비스 트위치 등 더 폭넓은 부문에서 인력 감축이 진행된다.

아마존은 이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프로젝트 축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진행하던 제2 본사 2단계 건설을 중단했다.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도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 둔화 등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는 인력을 감축해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융 불안 등 역풍이 더 강해지면서 사업 효율화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지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특수를 누리며 채용을 대폭 늘리던 빅테크 기업들의 몸집 줄이기가 두드러졌다. 메타는 14일 주요 테크 기업 중 가장 먼저 1만 명을 해고하는 2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플랫폼 레이오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IT 기업의 해고 규모는 약 30만 명에 달했다.

문제는 빅테크 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역시 지난 1월 1만2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알파벳 투자자인 헤지펀드 TCI는 올해 초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직원과 지출을 더 줄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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