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 육아휴직률 공개 기업 늘어

입력 2023-03-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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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인재 확보에 도움 인식
직원 1000명 넘는 대기업은 4월부터 의무
이미 휴직률 공개하는 기업도 늘어

▲일본 남성 육아휴직률 연도별 추이. 단위 %. 2021년 14%.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남성 육아휴직률 연도별 추이. 단위 %. 2021년 14%.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에서 남성 육아휴직률을 공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4월부터 직원 수 1000명이 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률 공표가 의무화되는데, 이미 많은 기업이 공표에 나서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공표 의무화 대상 기업 약 4000곳 중 235개사가 이미 남성 육아휴직률을 공개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공개된 주택 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와 닛폰생명보험 등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100%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률 공개에 적극적인 이유는 인재 확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의 안정적인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회사란 인식이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2016년부터 남성 육아휴직률 공표를 시작한 다이세이건설 인사 담당자는 “공표가 채용에 힘을 실어줬다”며 “다른 기업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세이건설도 2017년 이후 아이가 태어난 가정에서 남성 직원 육아휴직률이 100%에 이른다.

▲일본 다이세이건설의 남성 직원 육아휴직률 공개 화면 캡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다이세이건설의 남성 직원 육아휴직률 공개 화면 캡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의무화 대상이 아닌 기업도 마찬가지다. 직원 수가 약 150명인 금속 장식 제조업체 사카타제작소가 대표적이다. 휴직률 100%인 사카타제작소는 “정규직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육아휴직률 공표로 20, 30대 남성 인재 확보 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직률이 낮은 기업도 기업의 변화 방향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수한 육아휴직제도를 가진 국가 중 하나이나 남성 육아휴직률은 저조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지만, 2021년 기준 14%에 그쳤다.

정부는 공표 의무화로 육아휴직 문화 개선을 앞당기려 한다. 의무 공표 대상 기업은 4월부터 자사 홈페이지나 후생노동성 사이트에 이를 개시한다. 이를 어기는 기업은 행정지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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