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디지털헬스케어로 더 건강한 세상 만들겠다”

입력 2023-03-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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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진료 20년…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도전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올해 사업미션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언급했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올해 사업미션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언급했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로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미션을 완수하겠습니다.”

황희 디지털헬스케어 대표는 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카카오는 2021년 황 대표를 영입했다. 2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맡아온 황 대표는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간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사업도 병행하며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 리더 50인에 선정됐고,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2022년 3월 17일 카카오헬스케어를 설립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발을 디뎠다. 디지털헬스케어는 예방과 치료, 치료이후의 복귀과정 전체에서 IT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2027년 700조 원에 달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 분야이며, 반도체를 뛰어넘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의 범위가 넓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보니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의문이 많았다. 황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해왔던 것처럼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했다. 소비자 측면, 수혜자 측면에서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체계는 전 국민 건강보험 체계 아래 급성기 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몸이 아플 때 진단·치료하는 데에 대부분의 자원이 쓰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좋은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기 전에 아픈 시기를 늦추거나 안 아프게 하는 본질적인 가치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많은 의료기관·기업·대학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국내에서 모바일 관련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의 기술과 함께 클라우드,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등을 잘 해낼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은 필수불가결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용할 사람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가장 큰 분야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 혈당관리앱 ‘프로젝트 감마(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감마는 실시간 혈당과 라이프로그를 연결해 건강한 삶을 위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황 대표는 “당뇨 치료를 제대로 안 하고 관리도 하지 않는다면 당뇨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 등 당뇨합병증이 오기 마련이다”라며 “우리나라 30~40%는 혈당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했다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바쁘다고 삼각김밥에 컵라면을 먹기도 하는데 본인의 몸을 망치는 식사다.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다 당뇨병에 시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 혈당정보를 수집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체중계 등 스마트 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등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 상관관계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하고 누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의료는 지식의 비대칭성이 문제”라며 “의사는 혈당 수치 등으로 상태를 알 수 있지만, 시민은 그러기 어렵다. 환자 입장에서 본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동기부여를 하기에 너무 어려운 형태다.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100원을 벌 때 사회적으로 50원을 덜 쓰게 만드는 서비스가 좋은 모델이다. 100원을 버는 데 전체적으로 200원을 쓰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국내 모바일 보급률이 높고, 병원 내 디지털 정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를 포함해 국내 기업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국가다. 하나의 테크 기업에서 모든 걸 하기보다는 의료영역에 있는 스타트업, 대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미션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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