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식 2.73% 순매수 법인에 촉각…카카오가 배후? 금감원 조사 요청까지

입력 2023-02-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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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전략 변화’를 예고한 카카오의 움직임에 하이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식 2.73%를 순매수한 법인 뒤에 카카오 등이 관계돼 있을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을 내비쳤다.

하이브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이뤄진 주식 대규모 매입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브는 “IBK 판교점을 통한 SM의 주식 거래가 SM 주가가 12만 원을 넘어 13만 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하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이고,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등락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이브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대규모 매입한 법인이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이나 카카오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 원을 넘어 공개매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법인이 카카오 측에 힘을 보태면 지분 경쟁에서도 쉽게 우위를 점칠 수 없게 된다.

지분 매입이 이뤄진 증권사 지점이 카카오 본사가 위치한 판교에 있다는 점 등이 관련 의혹의 배경이 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주식 공개매수를 위한 주관사 등을 사실상 확정하고, 물밑에서 매집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며 적극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전략적 제휴’에서 ‘경영 참여’로 목적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주식 대규모 매입 등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도 직접적으로 카카오를 거론하지 않고 있는 데다,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신주 등 발행금지 가처분신청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 카카오는 확보한 9.06% 지분을 토대로 본격적인 지분 확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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