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갈등 의식했나...버핏, 대만 TSMC·중국 BYD 돌연 매도

입력 2023-02-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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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TSMC 지분 1개분기 만에 86% 축소
BYD 지분율도 12.26%→ 11.87%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대만과 중국 대표 투자 종목을 상당수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6000만 주였던 대만 TSMC 지분을 같은 해 4분기 830만 주로 86% 축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지분을 크게 늘렸다가 불과 1개 분기 만에 대거 정리한 셈이다. 심지어 TSMC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약 10% 상승, 주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분을 정리한 것이다.

버크셔 측은 지분 축소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버핏이 TSMC 투자를 두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던 만큼 이번 매도는 다소 놀라운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버크셔가 오히려 TSMC 지분을 늘리자 시장에서는 버핏이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가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가치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축소가 중국과의 지정학 갈등 장기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버크셔는 3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업체 BYD 주식 400만 주 이상을 1억3900만 달러에 처분했다. 이보다 앞서 올해 2월에도 이 회사의 주식 100만 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BYD 지분율은 12.26%에서 11.87%로 낮아지게 됐다.

버크셔가 BYD 지분을 축소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은 없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에 BYD 투자를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전체 21% 지분을 확보했었다. BYD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미국 테슬라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만 전기차를 포함해 약 190만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BYD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지난달 말 이후 약 5% 하락하긴 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23%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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