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입력 2023-01-31 14:41 수정 2023-01-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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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 인상…심야 기본요금 6700원
올해 4월부터 지하철·버스요금도 최대 400원 인상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해 12월 적용된 심야할증 확대에 더해 올해 4월부터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이 최대 400원 인상되는 안이 검토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의 기본요금과 함께 거리요금과 시간 요금도 각각 오르게 된다.

우선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내달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동시에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바뀐다.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따라 5000원~1만 원씩 인상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존에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였던 심야 할증 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바 있다.

택시 심야할증 조정에 이어 기본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후 11시~오전 2시 사이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할 경우 택시비는 1만7700원을 내야 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이 없었던 시기에 냈던 요금인 1만3700원과 비교하면 약 4000원가량이 오른 금액이다.

김민희(31) 씨는 “(서울 택시에) 심야할증 적용된 이후로 택시비가 오른 게 체감됐다”며 “원래 택시 자주 탔었는데 기본요금도 오르면 부담될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 인상…“승차난 해소·기사 처우 개선”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1998년 1300원이었던 서울 일반 택시 기본요금은 2001년 1600원,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 2013년 3000원, 2019년 38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이번 택시 요금 인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발된 승차난을 해소함에 동시에 택시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목적이다.

실제로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기본요금 조정에 따른 택시요금 조정률은 19.3%로, 1일 1건당 평균 운임이 1만698원에서 1만2766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홍보본부장은 “원래 12월~1월은 성수기이긴 하지만 심야할증 확대 이후 운송 수입금이나 운행 건수도 늘어났다”라며 “야간 전담 기사분들은 확실히 수입이 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요금 인상으로 인해) 주간 전담 기사분들도 조금은 수입이 느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김 모(52) 씨는 “심야할증도 더 붙고 기본요금도 오르면 일할 맛이 더 날 것 같다”며 “손님들도 요새 택시 잘 잡힌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버스도 최대 400원씩 ‘인상’…“서민 부담 커질 듯”

▲올해 4월부터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이 최소 300원에서 400원씩 오를 예정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4월부터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이 최소 300원에서 400원씩 오를 예정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4월 말부터는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300~400원씩 각각 오를 전망이다. 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8년 만에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300원 인상안이 적용되면 지하철 요금은 현행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이 될 예정이다. 마을버스 요금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시는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지하철 요금 기준 300~400원을 올려도 운송원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고육지책의 상황”이라며 “올해 말부터라도 기획재정부가 PSO(무임 수송 손실 보전) 예산 관련해 입장을 바꾼다면 인상 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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