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 공장에 건조기 라인 신설…“북미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23-01-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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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ㆍAI 기술 및 노하우 집약된 LG 테네시 공장
건조기 라인 가동 시작…현지 수요변화 적기 대응
연 120만 대 세탁기 생산에 건조기 60만 대 추가
올 상반기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라인 신설 예정

▲LG전자 테네시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테네시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건조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이 생산라인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한 라인에서 제조 가능한 ‘완결형 통합생산체제’를 갖췄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려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조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며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해 북미에서의 세탁ㆍ건조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처음 가동했다. 지난해 9월에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했으며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의 3개 라인은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다.

테네시 공장의 총면적은 9만4000㎡(㎡), 대지면적은 125만 제곱미터 규모다. 건조기 라인이 신설되면서 3000만 달러가 추가 투자됐다. 누적 투자금액은 3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로 올 연말까지 70% 가까이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생활가전 제조공장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류 사장은 “테네시 공장은 건조기 라인을 추가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하며 세탁 가전 생산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대공장’ 첨단 기술 접목…제조 혁신 가속

▲LG전자 테네시공장에서 컨베이어를 통해 부품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테네시공장에서 컨베이어를 통해 부품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 스마트파크’와 함께 테네시 공장을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했다.

테네시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춰 공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철저한 품질 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완제품 품질도 향상했다.

또 LG전자가 자체 개발해 사출 공정에 적용한 ‘지능형사출시스템’으로 금형에 온도ㆍ압력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ㆍ분석해 최적의 사출 조건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테네시 공장의 부품 생산성은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통합생산라인에서 세탁ㆍ건조통과 인버터 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손이 많이 가는 나사 체결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로봇이 수행한다. 각 생산 단계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했다.

이 밖에도 테네시 공장에 있는 166대의 무인운반차(AGV)가 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최적의 경로로 자동 운반한다. 1, 2층 간 부품을 이동시키는 공중 컨베이어도 갖췄다.

ESG 경영 실천 앞장, 美 소비자 평가도 석권

▲LG전자 테네시공장에서 제품이 보관된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테네시공장에서 제품이 보관된 모습. (사진제공=LG전자)

테네시 공장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관점에서 선도적인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테네시 공장은 사용 에너지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2021년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은 2020년 대비 63% 줄었다. 또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을 적용했다.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맞춰 원격 제어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의 라인을 추가 구축함으로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소비자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제품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물론 유력 소비자 매체 등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ACSI가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올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LG전자는 1위를 차지했다.

ACSI는 “LG가전이 이번 평가를 지배했다(LG appliances steal the show)”고 언급하며 LG전자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4개 가전을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외에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냉장고ㆍ세탁기ㆍ건조기’로, ‘가전 브랜드 신뢰성 순위’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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