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세 경영’ 속도전…3040시대 ‘활짝’

입력 2022-12-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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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왼쪽)과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왼쪽)과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오랜 업력의 국내 제약사들이 오너 3세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하는 제약업계에서 3040 젊은 오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과 백인환 전무가 내년 1월 1일 자로 각각 사장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를 연다.

한 신임 사장은 제일약품의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밟았다.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맡고 있다.

제일약품은 한 사장의 동생 한상우 개발본부 상무도 전무로 승진시키며 오너 3세들의 회사 내 입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이 경영, 한 전무가 개발을 총괄하며 회사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이 2005년부터 17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성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지난 13일 임원 정기 인사에서 마케팅본부장인 백 전무가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백 신임 사장은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 회장의 손자이자 2세인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을 거쳐 마케팅본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원제약은 오너 2세 백 회장과 그의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의 형제경영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감기약 ‘콜대원’ 등 간판 제품의 활약으로 올해 3분기까지 356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첫 연매출 4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오너 3세 백 사장과 백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 이사의 사촌경영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백 이사가 총괄하는 마케팅본부를 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하고 일반의약품(OTC)과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부를 한 자리에 모았다.

올해 3세 경영을 시작한 보령은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정균 대표이사를 필두로 신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주 헬스케어에서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을 찾기로 하고, 올해 초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전날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가진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 달러를 전략적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1월 1000만 달러 투자를 포함해 액시엄의 지분 2.68%를 보유하게 됐다.

보령은 이번 전략적 투자로 우주 인프라 기반 사업의 생태계를 확보하면서 매년 개최할 글로벌 CIS 챌린지와 함께 우주 헬스케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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