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재단 지갑 논란…‘퍼미션리스化’ 선언엔 ‘탈중앙화’ 의견분분

입력 2022-12-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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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초기 투자 계약’ 명목으로 리저브 지갑서 3166만 클레이 전송
투자자들, “지갑 섞어 쓰는 건 문제”…유사 물량 정보 공개 요구
클레이튼, “초기 발행량 문제 없이 보관 중…의견 내부 논의하겠다”
투명성 논란 중 ‘퍼미션리스’ 발표…일각에선 “탈중앙화 아닌 면피”

▲클레이튼 이미지. (사진제공=클레이튼)
▲클레이튼 이미지. (사진제공=클레이튼)

클레이튼 재단이 지갑 운영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갑 운영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클레이튼 측은 용어로 인한 혼동일 뿐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한다. 이로 인해 21일 공지한 ‘퍼미션리스化’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는 가격 하락 이후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19일 ‘클레이튼 초기 투자 계약 조건에 따른 일부 물량 전송 예정 공지’를 통해 약 3166만 클레이를 익명의 초기 투자자에게 전송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이 리저브 지갑에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홀더(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측은 21일 오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기존 ‘제네시스’와 현재 ‘리저브’ 라벨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초기 지급 물량을 제외한 모든 클레이는 ‘제네시스’ 지갑에서 리저브 1, 2 두 지갑으로 통합돼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의 용처보다 최초 발행물량이 문제없이 보관 중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현재 리저브 1, 2 지갑에 약 72억 클레이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투자자들은 한 지갑에 프라이빗 세일·리저브·팀 물량 등의 클레이가 섞여 있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번 19일 사례처럼 불시에 물량이 풀리면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예측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급할 예정이지만, 아직 미지급된 수량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알려주고 싶은 것만 알려주는 것은 탈중앙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측은 “최근 투자자들이 지적한 부분이 내부에서도 공유됐고, 논의를 시작했다”라면서 “향후 방침이 결정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갑 운영 논란에 대해서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클레이튼 측은 클레이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를 유치해야 하는 반면, 홀더 입장에서는 유통량 증가 인한 가격하락이라는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클레이튼의 상황과 관련 규제나 제도의 부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형태의 투명한 지갑 운영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 지갑 이슈로 인해 클레이튼이 21일 공지한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전환’에 대한 의견도 갈리고 있다. 퍼미션리스 블록체인은 ‘개방된 블록 검증 참여’를 골자로 한다. 기존 GC가 아닌 개인 투자자도 일정 기준을 갖추면 블록 검증자(Validator)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튼 측은 퍼미션리스가 탈중앙화와 투명성, 개방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증자 수가 증가하면서 검열 저항성이 높아지고, 블록 검증 성과와 스테이킹(예치) 물량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개선해 생태계에 기여하는 투자자와 이익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클레이 가격이 지금처럼 떨어진 뒤에 투자자에게 노드를 개방하는 것은 ‘탈중앙화’를 가장한 책임회피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직 블록 보상 분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클레이 가격이 고점 대비 90% 넘게 하락했고, GC의 스테이킹 물량이 상당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검증 참여로 실제 나눠 받게 될 이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 에반젤리스트는 “기존 중앙화된 체계에서 개방형 체계로의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당분간은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술적 베이스가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실제 블록 검증인으로 활동하기도 힘들 것”이라면서, “(탈중앙화보단) 최대한 유통되는 클레이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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