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집'에서 가장 많아…서울시, '스토킹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입력 2022-12-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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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3곳 문 열어…남성 피해자 시설도
CCTV, 112비상벨 등 안전시설 갖춘 공간서 생활
별도 휴대폰 제공 위치추적 등 피해 일상생활 유지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스토핑 피해를 경험한 장소는 '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전용시설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스토킹 피해 경험조사'에서 스토킹 피해를 경험한 장소로 '집'(27.3%)이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49세 이하 시민 2013명을 대상으로 6월13~26일 실시했다.

조사 결과, 5명 중 1명은 스토킹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 21.1%(425명), 온라인 23.2%(468명)였다.

오프라인 스토킹 피해 대처방법은 가해자에게 직접 요구하거나(31.7%), 가족 또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20.4%)가 많았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스토킹 피해 유형은 '하지 말라고 표현했음에도 계속 따라다니거나 연락을 받았다'(16.8%), '집‧직장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쳐다본 적이 있다'(11.8%) 순이었다.

오프라인 스토킹 피해 경험 후 가장 필요했던 도움으로는 주변의 위로와 지지(21.9%),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 및 지원(19.1%), 경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 대응(18.4%) 순이었다.

서울시는 "스토킹 피해자들은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응방법을 잘 모르고, 경찰 등에 신고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러나 스토킹범죄 특성상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주거침입 같은 위협으로 스토킹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전용 보호시설 3곳를 전국 최초로 마련해 15일부터 운영한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은 CCTV, 112비상벨 같은 안전장비를 갖춘 공간에서 안심하고 머물면서 출퇴근, 외출 같은 일상생활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특히, 위치추적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는 다른 보호시설과 달리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출‧퇴근 등 기존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에 입소하는 피해자에게 별도 휴대폰을 제공해서 위치추적 등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한다.

남성 피해자를 위한 시설도 운영한다. 3곳 중 1곳은 스토킹뿐 아니라 성폭력, 가정폭력 등 남성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이다. 그동안 남성 피해자의 경우 별다른 보호시설이 없어 노숙인 보호시설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았다.

입소자들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찾아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10회)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스토킹 피해에 폭넓은 이해와 상담자격증을 가진 전문상담사가 시설로 직접 찾아간다.

시는 내년부터 피해자가 전화 한통이면 법률, 심리, 의료, 동행 지원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사업'과 출·퇴근길이 불안한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문 경호인력을 활용한 '동행서비스'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출·퇴근길부터 시작해서 경호 범위와 동행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스토킹으로 인한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예방부터 지원까지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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