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키워드…중폭ㆍ전략ㆍ재무 전문가

입력 2022-12-13 18:21 수정 2022-12-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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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역대급 신규임원 대거 승진
올해 '안정' 속,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신기술ㆍ대관업무ㆍ재무전략 등 주목

▲현대차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는 전년 대비 중폭 규모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 등이 새롭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는 전년 대비 중폭 규모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 등이 새롭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삼성과 LG그룹이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마무리한 가운데 12월 셋째 주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가 임박했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12월 중후반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온 만큼, 이르면 오는 16일께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재계와 현대차그룹 등에 대한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달 단행한 그룹 사장과 대표이사 인사를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가와 재무 전문가 등이 이번 임원 인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반적으로 '안정'이라는 큰 틀 아래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를 비롯해 브랜드 총괄 전문가 등이 새롭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유동성 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재계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인 재무 활동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올해 인사에서 키워드로 등장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런 기조 속에서 재무 전문가를 승진 인사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는 전언이 그룹 안팎에서 이어졌다.

실제로 정의선 회장은 이규복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규복 부사장은 재무, 해외판매 등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인재로 분류된다.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를 경험한 재무 전문가로도 통한다.

이밖에 앞서 단행한 사장급 인사를 통해 공석이 된 자리에도 관심도 커졌다. 고문으로 물러난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과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 인사가 이번 인사,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인사는 중폭 규모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203명 임원 승진) 신규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로 나타났다. 고인물을 벗어나 새로운 인물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그룹 인사의 기조가 그대로 읽히는 대목이다.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이처럼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이뤄졌던 재작년과 작년 인사가 정 회장 직할 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줬다면 올해 인사는 이를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원 인사가 중폭 규모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에 설득력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순항했다. 정 회장이 취임 후 3번째 인사에선 이처럼 '쇄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의 기조였던 세대교체와 연구·개발(R&D) 인력 발탁도 이번 인사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의 37%가 R&D 부문에서 나왔다. 그룹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신사업 분야 등에서 승진 인사가 주로 나왔다.

이밖에 생산과 사업전략 전환에 주력할 새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생산부문에서 대대적 혁신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전용공장 추진을 효율적으로 완성할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도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 승진 인사는 앞서 단행한 사장단 인사를 골자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과 관련해 "과거 정부와 비교해 재벌개혁에 대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현대차그룹에 있어서 당장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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