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도 동투 나선다…현대중공업 3사 노조, 사상 첫 공동파업

입력 2022-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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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에서 근무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이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 파업에 나선다. 이번 주 부분파업에도 회사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13일부터 공동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일 전체 조합원 대상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7일 7시간 부분파업,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도 동참한다.

노조는 올해부터 교섭 효율화를 위해 3사 공동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등을 최초 요구안으로 내놨다.

사용자 측은 기본급 8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300만 원, 정년 후 기간제 채용인원 대폭 확대, 치과 치료비 연 50만 원 지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 측은 “이날까지 3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황은 최대 35회차, 적은 사업장은 25차를 넘겼지만 회사의 제시안이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수정안 없이 제자리걸음 상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기본급에 대한 의견차가 분명하다. 사 측은 기본급 8만 원을, 노조는 최소 10만 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노조 측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라는 다단계 지주회사를 만들어 수주를 비롯한 핵심적인 경영은 각 사업장이 아닌 그룹이 관장하고 있으며, 노사관계 역시 각 사업장의 자율교섭을 통한 합의안 마련이 아닌 그룹의 최종 결재 없이는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는 일이 이미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교섭은 6일 진행된다. 36차 교섭에서도 서로의 입장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 측은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되기 전 협상을 어떻게든 마무리 짓겠단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며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조합과 소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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