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회장 취임 첫 인사…‘안정 속 혁신’ 택했다

입력 2022-1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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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전자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 실시

첫 인사 단행한 이 회장…‘뉴삼성’ 메시지 담아
사장 승진 7명ㆍ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하며 경영 내실 강화
안정과 혁신에 방점찍고 경영 위기 돌파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월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월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후 첫 번째 인사는 ‘안정’과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경영 안정화로 돌파하고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뉴삼성’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 따르면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사장) 중심의 ‘투톱 체제’는 유지된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 현안을 챙기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수장인 정현호 부회장도 유임됐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네트워크ㆍ반도체 분야의 기술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고 삼성전자 최초로 여성 사장을 배출했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수장(首長) 교체 없이 ‘한종희ㆍ경계현’ 2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 취임 첫해인 데다 대표이사 투톱 체제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사업 환경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돼 큰 틀에서 대폭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자 미래 사업인 네트워크와 반도체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이번 인사에 담겼다. 경영 안정화 기조는 유지하되 초격차 기술로 차세대 먹거리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사장 승진 명단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성장과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끈 ‘기술 인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를 비롯한 5G, 6G 등 네트워크ㆍ통신 사업은 이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직접 챙기는 분야다.

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이 CTO(최고기술경영자) 겸 삼성 리서치장 사장을 맡았고, 승현준 DX부문 삼성리서치장 사장이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DS부문에서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CR(대외협력) 담당을 맡게 됐다. 기존 CR담당이었던 이인용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부사장도 사장 자리에 오른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 또한 탄생했다. 이날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0월 돌연 사임한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후임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빠졌다. 향후 있을 임원 인사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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