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여진 각본대로...푸틴, 사망한 장병 엄마들 불러 놓고 ‘위로’

입력 2022-11-26 07:56 수정 2022-11-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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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엄마들과 만났다. 모스크바(러시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엄마들과 만났다. 모스크바(러시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군인들의 엄마들을 ‘선별해’ 모아 놓고 위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전장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사 어머니 17명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초대해 만났다. 대화는 2시간 넘게 녹화로 진행됐다.

그는 엄마들의 걱정과 불안, 아들을 잃은 고통을 이해한다며 개인적으로 그리고 지도자로서 고통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자식을 잃은 슬픔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안다면서 ‘새로운 러시아’를 위해 싸운 아들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엄마들은 러시아 전역에서 선별됐으며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됐다.

일부는 푸틴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숭고한 대의를 위해 싸운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엄마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한 지역을 러시아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함을 아들의 죽음이 일깨웠다고 말했다.

푸틴은 “당신의 아들의 목표는 달성됐다”며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불만도 나왔지만 수위가 높지 않았다. 전장에 있는 병사들의 군복이 부족하다거나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사전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어머니와 아내 위원회’ 대표인 올가 츠카노바는 텔레그램에 “어머니들이 사전에 합의된 ‘올바른’ 질문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러시아는 9월 30만 명 군동원령을 포함해 지금까지 수십만 명의 러시아 군인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러시아는 9월 기준 5937명의 병사가 사망했다고 공개했지만 미국은 10만 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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