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인 척...러시아인 '장난전화'에 당한 폴란드 대통령

입력 2022-11-23 11:05 수정 2022-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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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8월 2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8월 2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산 미사일 두 발이 자국 영토에 떨어진 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화를 건 사람은 마크롱을 흉내낸 러시아인으로 드러났다. 두다 대통령이 러시아인의 장난전화에 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코미디언 보반과 렉서스는 7분 30초 분량의 통화 녹음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두다 대통령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남성에게 영어를 사용해 말을 한다.

두다는 마크롱 대통령으로 착각한 남성에게 “에마뉘엘, 나를 믿어라. 러시아와 전쟁하고 싶지 않다. 나는 매우 신중하다”고 전했다.

통화는 러시아산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떨어진 날 저녁 이뤄졌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폴란드 정부는 “미사일 폭격 후, 지역 및 국가 수반들과 통화를 하는 동안 마크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전화가 연결됐다”며 “두다 대통령은 대화 방식이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고 통화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이 러시아인의 장난전화에 속아 넘어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보반과 렉서스는 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인 척하며 두다와 통화했다. 당시에도 폴란드 대통령실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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