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 4조 원 투자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입력 2022-11-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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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美 테네시주에 착공
연산 12만 톤 규모…전기차 120만 대 분량
미 IRA 발효로 세제 혜택 받을 것으로 보여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테네시주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테네시주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4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이는 LG화학이 북미 지역에 세우는 첫 번째 양극재 생산기지다. LG화학이 북미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곳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생산 라인을 늘려나가 2027년까지 연산 12만 톤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위치.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위치. (사진제공=LG화학)

미 IRA가 발효되면 테네시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올해 매출 약 5조 원에서 2027년 약 20조 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 톤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으로 앞서 LG화학의 청주 양극재 4공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활용해 테네시 공장의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을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테네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공장도 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의 투자 결정은 테네시주의 우월한 비즈니스 환경과 숙련된 인력, 그리고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LG 화학이 8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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