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빈살만 660조 돈 보따리, 대우·현대건설이 먼저 풀었다

입력 2022-11-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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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석유화학 업스트림 협력 약속
현대건설, 샤힌 프로젝트 사업 따낼 듯
중동 쪽 입지 커질 듯…네옴시티도 기대
빈살만, 17일께 한국 방문해 업계 만나

▲16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과 각각 MOU와 LOI를 체결한다. (뉴시스)
▲16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과 각각 MOU와 LOI를 체결한다. (뉴시스)

무함마드 빈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한국 건설사와 협력에 나선다. 대우건설과는 오일·가스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건설과는 샤힌 프로젝트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동에서 능력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과 각각 MOU와 LOI를 체결한다.

대우건설과는 오일·가스 분야 석유화학 업스트림(Up-Stream) 사업에 관해 협력을 약속했다. 땅속에 묻힌 원유를 추출해 뽑아내는 기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오일과 가스 분야 MOU를 맺는다. 네옴시티 관련은 아니고 전반적인 차원에서 (MOU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도 "MOU를 대우건설이 한다고 한다. 특별히 프로젝트가 있어서 한 것 같진 않고, 기업 쪽에서 직접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등 중동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빈살만 왕세자의 환심을 산 것으로 보인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역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샤힌 프로젝트' 관련 패키지1 시공권에 대한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해당 사업은 약 8조 원 규모로, 울산 S-OIL 공장 인근에 화학제품 생산 설비 '스팀 크래커' 등을 구축한다.

이중 패키지1은 3조 원 정도 규모의 사업이고,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중 완공한다. 1년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5만 톤 규모의 석유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공사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 형태로 2조 원 규모의 더 라인 지하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동 쪽에선 입지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빈살만 왕세자가 심혈을 기울이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0조 원) 규모로 도시 건설, 모빌리티 등 건설업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편, 빈살만 왕세자는 17일께 한국을 방문해 네옴시티 조성과 각종 사업 프로젝트를 두고 업계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빈살만 왕세자 방문에 따라 삼성물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 등 5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그린 수소 플랜트 건설 추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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