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을 대신한 양치식물 '속새'…강원도 생물 이야기 발간

입력 2022-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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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서 전해지는 강원 생물이야기’ 표지 (사진제공=환경부)
▲‘산과 들에서 전해지는 강원 생물이야기’ 표지 (사진제공=환경부)

강원도 국립공원 인근 마을에서 전해오는 생물 관련 전통 지식을 담은 책이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지역 국립공원 인근 전통 마을에서 전해오는 70종의 전통 지식 생물 이야기를 책으로 풀은 '산과 들에서 전해지는 강원 생물이야기'를 15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고려엉겅퀴, 산천어, 왜우산풀 등 강원지역의 전통 지식 3500여 건의 자료 중에서 70종의 생물을 선별, 전통적인 이용 방법과 함께 생물의 사진과 특성, 고문헌에 기록된 전통 지식을 수록했다.

대표 사례로 잎이 크게 자라는 수리취는 강원도에서 떡을 만드는 단골 재료로 '떡취'라고도 하며, 잎을 말려서 비비면 고운 솜털만 남는데 이를 부싯돌에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양치식물인 '속새'는 고문헌인 '고사신서'에 "속새를 문지르면 녹이 저절로 떨어진다"라고 기록돼 있으며 산에서 잘 때 양치를 위해 속새를 뽑아서 썼다는 구전 지식이 있다.

이번 발간집은 국내외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 생물다양성 코너에서도 전문을 볼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국립공원 및 도립공원 인근 마을, 집성촌 등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활용과 관련된 전통 지식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구전 전통 지식 6만9000여 건, 고문헌에서 찾은 전통 지식 5만6000여 건을 포함해 12만5000여 건의 전통 지식을 찾아냈다. 그동안 수집된 전통 지식으로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 이야기(2018년)', '변산과 노령이 전하는 생물 이야기(2020년)'를 발간한 바 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자료집 발간으로 우리 가까이에서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생물과 앞으로 점점 잊혀가는 전통 지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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