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4만6000가구 신도시 조성…"주택수요 분산에 효과 있어"

입력 2022-11-11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경기 김포시에 4만6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성사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명명하고,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공급 규모는 4만6000가구로 위례신도시와 비슷하고, 2027년부터 차례로 분양을 시작한다. 김포한강2 조성은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조성이 서울 서북부 수요를 분산해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김포에 분양물량이 공급되면 경기, 인천, 서울 서북부 주택 수요가 분산돼 주택시장 하향 안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면 교통 편의성이 굉장히 제고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발표가 공급 측면에서 가격 하락을 더 가속하는 효과를 낼 우려는 크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 위원은 "시장은 이번 발표를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시장 충격보다 교통 개선에 초점을 맞춰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택지 확보는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어선 안 되고 정말 주택이 필요할 때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일"이라며 "현재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과 연계해서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포 신도시 조성은 경기도 안에서도 남부에 집중된 택지를 분산해 균형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며 "다만 다른 도시와 연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 내부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포한강2 신규택지 조성의 관건은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달려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이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세부 노선은 인천과 경기, 김포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그간 여러 번 좌절됐던 5호선 연장 논의가 이번 발표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점은 긍정적"이라며 "대안으로 확충된 김포 골드라인만으로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연장 논의를 진행해 개발비용과 예산을 어떻게 확보해 현실화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소장은 "당장은 경기, 인천 주택 수급 상황과 기존 아파트 가격도 불안정하다 보니 이번 김포한강2 개발 소식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가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해 고밀·복합 개발을 시도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버스, 지하철 노선, 송전시설 등 인프라를 좁은 지역 내 설치하고 운영하면 넓은 면적에 분산설치·운영하는 것과 비교해 장점이 명확하다"며 "다만 기존 도심에 적용하게 되면 자칫 무리한 고밀 개발로 인해 기존 공간의 특성을 상실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13,000
    • -2.5%
    • 이더리움
    • 4,535,000
    • -4.71%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5.79%
    • 리플
    • 719
    • -4.13%
    • 솔라나
    • 192,700
    • -6.09%
    • 에이다
    • 645
    • -5.15%
    • 이오스
    • 1,115
    • -5.35%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8
    • -4.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4.5%
    • 체인링크
    • 19,780
    • -3.13%
    • 샌드박스
    • 623
    • -5.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