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집값 2.5% 하락할 것”…건설수주는 7.5% 감소 전망

입력 2022-11-02 14:00 수정 2022-1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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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이 2023년 부동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민웅 기자 pmw7001@)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이 2023년 부동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민웅 기자 pmw7001@)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5%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0.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0%, 3.0%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절대적 주택 가격 수준이 아직 높은 데다 높은 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에 하방압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인해 기존보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은 반등이 예상된다고 봤다. 월세거래가 증가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입지가 축소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임대차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전세가격이 하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건산연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7.5% 감소한 206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수주 하락 배경에는 SOC 예산 감소와 기준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23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했지만, 내년에는 정부 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기준금리 급등, 국내외 정세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2019년부터 4년간 지속한 증가세를 마감하고 3년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2023년 주택가격 전망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3년 주택가격 전망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주 부문별로 공공 수주가 3.1%, 민간 수주가 9.0%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과 주택 수주가 각각 3.8%, 6.3% 감소하고, 비주택건축 수주는 1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 특히 상업용 건물투자와 토목투자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PF 사업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로 개발사업 전반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했다"며 "적극적인 건설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전략적인 재정 운용 그리고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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