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사고에 무한한 책임 느껴…깊은 사과”

입력 2022-11-01 17:25 수정 2022-11-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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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발표
“책임 소재, 수사 결과에 따라 결론이 날 것”

▲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참사로 인한 사상자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위험이 없도록 제도를 완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겠다”라며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책이 미흡했다는 질의에 대해서 “한 시민단체가 고발했다는 기사를 봐서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라며 “자연스레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용산구에 대한 감독 권한을 행사해 감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자치구 사무에는 감사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라며 “추후에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서 자치구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자체와 경찰 간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구축되는 게 매우 절실하다”며 “앞으로 서울시와 경찰이 어떻게 협조 체계를 만들어갈 것인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입장문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입니다.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먼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장례를 치르고 계신 유가족들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도와드리고 있고, 이번 사고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응급구호에 동참해주신 시민, 사고현장의 구급대원, 부상자 치료 의료진, 유가족을 지원 중인 관계 공무원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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