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미국 주택시장…집값 상승세 역대 최대폭 둔화

입력 2022-10-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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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주택가격지수, 전년 대비 13% 상승
7월 15.6%에서 둔화, 집계 이래 최대 월간 낙폭
연준 긴축에 모기지 금리 올해 두 배가량 상승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내년 초까지 최대 20% 하락”

미국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여전히 높지만, 그 상승세는 기록적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집값이 최대 20%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8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7월 15.6%에서 둔화한 것으로, 월간 비교에서 2.6%포인트(p) 격차는 1987년 지수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치로 기록됐다.

또 지수는 전월 비교로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7월에 201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은 물론 8월에도 계절 조정 기준 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전월 대비 4.3%, 시애틀이 3.9% 하락하는 등 그간 구매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서부 해안 대도시 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집계도 큰 차이는 없었다. FHFA가 이날 발표한 8월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1.9%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월간 기준 두 달 연속 내림세로, 이는 2011년 3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S&P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는 “이번 지표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올봄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더 올라 주택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라며 “집값은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모기지 금리는 두 배가량 급등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20일 기준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6.9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09%p 높았다.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 가기로 한 만큼 모기지 금리도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았다.

이러한 이유로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미국 주택 가격이 내년 최대 20%까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 4%p 가까운 금리 상승에 주택 구매자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 즈음이면 매매가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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